여러분은 자전거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아주 어릴 적 자전거를 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투박한 자전거였지만 뒷좌석에 앉아 드넓은 들판을 달리던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이었죠. 이렇듯 자전거는 누구에게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자전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세계자전거 특별전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입니다. 각종 전시품은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더해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제격인데요. 자세히 살펴보실까요?
■ 자전거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세계자전거 특별전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
자전거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입니다.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취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자전거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 과천과학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과학문화 공간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상설전시장, 특별전시관, 옥외전시장, 생태체험학습장, 천문시설 등이 있습니다.
지하철4호선 대공원역 6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전시장의 입구가 보인답니다.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 전시는 국립 과천과학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접수를 통해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니,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설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각각 20분간 진행됩니다.
희귀한 자전거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안고, 국립 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 입장했는데요.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커다란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1870년대에 프랑스에서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2인승 자전거입니다. 탑승자가 나란히 옆으로 앉는 형태로, 오른쪽 탑승자가 방향을 조정하고 왼쪽 탑승자는 제동을 담당합니다. 4개의 발판형 페달을 두 탑승자가 동시에 밟아 동력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국립 과천과학관 특별전에서는 자전거의 발달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18세기부터 21세기까지, 시대별로 구분해 자전거를 전시했습니다. 18세기 전시공간에는 최초의 자전거를 만든 칼 폰 드라이스의 이름을 딴 드라이지네와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 등 정말 희귀한 자전거들이 많았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870년대의 큰 바퀴 자전거였습니다. 크고 화려한 바퀴와 고풍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면서도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게 매력적이었죠. 자전거 역사 초창기에 만들어진 기능도, 모양도 제각각인 자전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19세기는 자전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시기입니다. 제조회사, 부품회사, 수리점 등이 앞다투어 개발에 몰두하면서 더욱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유형의 자전거가 탄생했죠. 20세기엔 소재와 부품이 더욱 발달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어형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그 이후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했고, 여러 기능과 형태가 추가된 현재의 모습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자전거 100여 점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인 송강재단 구자열 이사장의 소장품입니다. 본인의 소장품 중 역사적 의미가 크고 귀한 자전거들만 골라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구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자전거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추후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라고 하는데, 꼭 이뤄져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의 가치를 느끼면 좋겠습니다.
■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자전거의 미래!
국립 과천과학관 세계자전거 특별전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에서는 희귀 자전거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움직이는 과학 원리를 이해해보고, 가상현실 속에서 자전거를 운전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각자의 상상 속 자전거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죠. 1.5m 높이의 큰 바퀴에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국립 과천과학관 세계자전거 특별전을 통해 사회 및 과학기술과 함께 진화해 온 자전거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나아가,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써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첨단 자전거를 상상해보기도 했죠. 주말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 과천과학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색적인 자전거를 만나고 체험해보며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국립 과천과학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