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걷고 계신가요? 하버드 의대 연구진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7,500보 이상 걸으면 근력 강화, 혈액 순환 등 수많은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용인 <사은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데요. 봄기운을 만끽하며, 역사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봄기운이 가득한 용인 <사은정>에서 걷기 운동을 즐겨요
용인 사은정은 정암 조광조를 비롯한 조선 전기의 문신들이 학문을 논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입니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기묘사화가 일어나기 전인 16세기 초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3번의 보수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2001년에 향토유적 제50호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죠.
용인시 두암산 중턱에 자리한 사은정에는 봄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올라가는 길목 곳곳에 꽃과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었죠. 덕분에 여유롭게 봄바람을 맞으며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경기도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답게, 주변의 풍경도 멋스러웠습니다. 정자 뒤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소나무와 언덕이 수려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정자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사은정의 이름이 쓰여있는 현액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은은 ‘은거하면서 농사짓고, 나무하고, 고기를 낚고, 약초를 캐는 네 가지의 즐거움(경, 신, 조, 체)을 취한다’라는 뜻이었는데요. 조상들의 여유로운 삶이 느껴지는 문구였습니다.
사은정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향 좌측 두 칸에 걸쳐 누마루가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방을 들여놓는 형식이었죠. 지붕은 팔각지붕의 형태로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정자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그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근의 한국민속촌도 함께 방문해보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어느덧 봄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 경기도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용인 한국민속촌에 방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선조들의 생활양식과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는 요즘. 이럴 때면 조용한 곳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께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득한 용인 사은정에서 봄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가볼 만한 곳, 용인 사은정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