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다 보면, 종종 여유를 잊고 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전시회를 관람하며 지친 마음을 다스리곤 하는데요. 오늘은 김홍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경기도 전시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안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세계를 그려 나가는 작가 8인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럼 <10+10: 다시 여는 이야기> 전시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 수원 근교 실내 데이트 추천!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경기도 전시회 <10+10: 다시 여는 이야기>
경기도 전시회로 추천하는 <10+10: 다시 여는 이야기>는 김홍도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지역작가 초대전입니다. 출생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김홍도미술관이 위치한 안산과 연을 맺고 있는 작가 ▲김세중 ▲영케이 ▲이민경 ▲이언정 ▲이윤정 ▲줄라이 ▲정철규 ▲허재의 작품으로 전시가 구성되었는데요. 전시를 관람하며 김홍도미술관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과 동시대 지역 미술의 흐름, 가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홍도미술관의 <10+10: 다시 여는 이야기>는 2023년 7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전시가 진행됩니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요. 무료 전시회이니 기간이 끝나기 전에 김홍도 미술관에 방문하여 실내 데이트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철규 작가는 ‘완벽한 사랑이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작품을 보면, 두 개의 사물이 짝을 이루지만 온전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정철규 작가는 불완전하고도 애틋한 모습이 사랑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다양한 사랑의 형태에 대해 고민해보았는데요. 불완전하더라도, 그 자체로 아름답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죠. 이언정 작가는 여행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2009년 터키와 이집트 여행에서 매료된 생경한 도시의 모습을 시작으로 도시에 대한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데요. ▲현실과 비현실 ▲입체감과 평면감 ▲현존과 부재 사이를 넘나드는 이언정 작가의 작품에서는 밝고 따뜻한 도시의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허재 작가는 모든 자연과 사물에 규칙이 있다고 믿으며, 그 패턴을 반복함으로써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특징입니다. 특히, 작품 중앙에 새겨진 ‘空(빌 공)’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외부와의 관계에서 존재 양식을 잊고 의도적으로 내부를 비우는 행위를 의미하는데요. 이를 통해 순수예술을 표현하려 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김홍도미술관은 8월 매주 토요일,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경기도 전시회입니다. ‘내 머릿속에 살고 있는 생각은?’ 프로그램은 2023년 8월 5일과 8월 12일에, ‘마을 꾸미기’ 프로그램은 2023년 8월 19일과 8월 26일에 진행되는데요. 2회차로 나눠 각 10명씩 60분 동안 이루어지며, 1회차는 6~9세, 2회차는 10~13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현장 참여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예약을 우선 접수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10+10: 다시 여는 이야기>에서 허재 작가와 이언정 작가의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김홍도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내면을 돌아보고,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예술로써 지역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연대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김홍도미술관의 <10+10: 다시 여는 이야기>에 다녀왔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회에 방문했지만,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주말,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 김홍도 미술관에 들러 시대를 통하는 작가 개인의 갈등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김홍도 미술관 ‘10+10 : 다시 여는 이야기’> 보러 가는 길]
김홍도 미술관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김홍도미술관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