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나 자랑 거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일상처럼 지나다니는 마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에 수원시가 마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주민 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11월 4일과 7일~8일, 3일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린 ‘2014 수원 마을축제’ 이야기인데요. ‘마을 꽃이 피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4 수원 마을축제’는 40개 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137개의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개인 및 단체 시상, 축하공연, 학술 및 공유행사 등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우리 마을 자랑하기 전시 행사에서 총 11개의 우수 주체를 시상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원시가 지난 2010년에 도입한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들어보셨나요? 올해 만 4년째를 맞이한 마을르네상스 사업이란 살고 있는 마을을 주민들 스스로 문화와 예술, 건축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가꾸어 나가는 일종의 시민공동체 운동입니다. 즉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입니다.
마을 만들기 현장을 직접 돌아볼 수 있는 ‘마실 투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는데요. 장안구의 조원1동과 송죽동, 권선구의 금호동과 서둔동, 팔달구의 행궁동과 지동, 영통구의 영통1동과 태장동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 부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 외 알뜰 바자회도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각 가정에서 몇 번 사용하지 않았거나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바자회에 내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아끼는 딱지와 인형을 판매하고 있는 꼬마친구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답니다!
동수원초등학교 3학년 손윤아 양은 “아직 하나도 팔지 못했지만, 바자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며 “나에게 불필요한 제품이 타인에게는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겠죠? 이번 ‘2014 수원 마을축제’에서도 마을 만들기 공동사업의 프로그램을 축제에 옮겨온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며,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인상이 깊었던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무로 된 휴대폰 액세서리 만들기>, <다식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등이 있었는데요. 대부분 2000원 내외의 참가비만 내면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민들과 소통을 하는 프로그램 ‘우리 마을에 바란다’는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에 해당 마을에 바라는 점과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매탄동의 안지연씨는 “버스 노선이 적어 교통편이 불편한데, 개선을 바란다”며 “평소 마을에 대한 정보를 잘 접하지 못 했는데, 이번 축제로 마을의 볼거리와 행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8일에 진행한 시상식이였는데요. ‘우리마을 자랑하기’에서 관람객에게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이 소통 및 참여상을 수상했는데요. 수원시 4개의 구별로 1팀씩 총 4팀이 선정됐답니다!
‘우리마을 자랑하기’에서는 마을의 자랑거리뿐만 아니라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인계동의 한 주민은 인계동 올레길이 마을의 명소가 될 수 있다며, 과거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에서 현재는 벽화 그리기를 통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모했다는 의견을 적었습니다.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 된 2014 수원 마을축제. 축제를 준비한 주민들의 노력과 참여한 주민들의 관심으로 더욱 성황리에 축제가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축제처럼 주민들이 함께 마을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한다면 살기 좋은 마을, 안전한 마을, 행복한 마을이 만들어 지겠죠? 수원 마을축제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 올해 축제를 놓치셨다면 내년에는 꼭 참석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