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우리의 머리 속에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은 다양한 기록들로 남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사진은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인데요. 필름으로 인화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래된 흑백 사진부터 우리 집 거실에 걸려있는 커다란 가족사진까지~ 사진은 우리 생활 속에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다 편리하고 선명하게 소중했던 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할 텐데요.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사내 동호회인 ‘변두리 사진관’은 우리 회사 카메라 개발, 기술, 마케팅 담당자가 만드는 즐거운 사진 봉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역사회 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을의 화창한 하늘이 반겨주는 지난 9월 24일 토요일,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변두리 사진관’이 수원시 세류동에 위치한 버드내노인복지관을 찾았습니다.
‘청춘 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이번 사진 봉사 활동은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자 기획되었는데요. 평소 입어보기 힘든 전통의상은 물론 고운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봉사 활동에는 사단법인 힘찬동네와 MBC 뷰티 아카데미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여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임직원들이 활동하는 ‘변두리 사진관’은 처음에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단순한 취미생활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취미 생활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갖고 있는 재능을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여 이를 계기로 사진 봉사를 함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진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청춘사진관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어르신들이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사진관을 찾아주셨습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메이크업팀과 사진촬영팀으로 나눠 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다 늙어 주름진 얼굴에 화장해봤자 달라지겠어~ 그래도 예쁘게 칠해줘”
“됐어~ 남자가 무슨 화장이여! 남사시럽게~”
사진 찍기 전 예쁜 꽃단장은 필수겠죠? 평소 잘 하시지 않는 메이크업에 처음엔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조금은 들뜬 마음에 웃는 얼굴로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주름진 얼굴에 화장해 봤자”라고 말씀하시지만 예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어르신부터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며 낯설어 하시는 어르신도 계셨지만 뷰티 아카데미 학생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메이크업실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흥겨운 트로트가 멈추지 않는 촬영 스튜디오에서는 왁자지껄 실랑이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하는 어르신을 위해 재미있는 농담도 건네드리고 칭찬도 해드리며 최고의 컷을 위해 많은 분들의 수고가 함께했답니다.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은 사진 포즈에 대한 연구로 한바탕 토론이 펼쳐졌는데요. 포즈 고수 할머니의 코칭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촬영을 마치면 본인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더 큰 만족감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같은 옷을 곱게 차려 입은 두 분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두 분께서는 특별히 같은 옷을 직접 사 입고 청춘사진관을 찾아주셨는데요. 평소 무척 친하지만 함께 찍은 변변한 사진 한 장이 없어 예쁜 커플티를 입고 색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 사진관에 가지 않고도 사진도 찍고 평소 자주 오던 복지관이라 편안한 분위기 속에 부담도 덜하셨다고 하는데요. 현장에서 예쁘게 인화된 사진을 가지고 돌아가시는 두 분의 얼굴에 미소가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엄지를 치켜들며 최고의 찬사를 보내주고 계신 사진 속 세 분은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며 추가 촬영을 위해 기다리시던 분들입니다. 촬영 팀에서 준비한 전통의상과 한복을 입고 기다리시는 소녀 같은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청춘사진관 봉사활동에 참가한 박인규씨는 지역사회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진 봉사를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사진을 찍으며 그들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밝게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좋아 사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진을 찍어줄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해주셨습니다.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촬영을 마치고 나면 뿌듯함에 본인이 더욱 행복해 진다고 말하는 ‘변두리 사진관’ 멤버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찰칵찰칵 그들의 셔터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