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기부형태로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전문 능력을 이웃들에게 나눠 주는 재능 기부가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주어진 양심을 지혜롭게 사용할 때 재능은 두 배가 된다’라는 말처럼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이웃에게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이른 아침,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에 위치한 수원시중앙양로원 성화의집에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는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몇몇 동호회가 연합하여 지역사회에 뜻 깊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날입니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진행되기 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훈훈하신 수원중앙양로원 원장님께서 수원중앙양로원을 소개하고 이 곳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지 임직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 복지관리사의 안내로 팀별 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살린 재능 나눔 봉사활동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발마사지 팀입니다. 발마사지를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어르신들께서 두런두런 앉아 봉사자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몇 임직원은 발마사지 자격증까지 있는 훈련된 손놀림으로 할머니들의 발을 시원하게 주물러주셨는데요. 시원한 마사지에 할머니께서는 흥겨운 노래를 들려주셨답니다. 열심히 발을 마사지하는 임직원들도 함께 웃으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도 학생처럼 화장을 하고 예쁘게 찍어야 하는데…”
“할머니는 동안이라 화장 안해도 고우세요~ 제가 포토샵으로 더 예쁘게 해드릴게요!”
“찰칵찰칵” 소리가 나는 이 곳은 사진봉사팀의 재능봉사현장입니다. 전문 장비를 갖추고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었는데요.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기를 도와드리고 순차적으로 사진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할머니께서 “다 늙었는데 뭐 하러 사진을 찍어~”라며 아쉬운 말씀도 하셨지만 사진촬영에 들어가자 금새 미소를 지으며 예쁜 사진을 찍으셨답니다.
팀 별 봉사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양로원 중앙에 작은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나 둘씩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리를 채워주시고 생전 처음보시는 작고 귀여운 악기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선이 모여듭니다.
우쿨렐레로 연주되는 남행열차 상상이 가시나요? 트로트와 우쿨렐레의 만남도 생각보다 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매력적인 음색을 만들어냈습니다. 흥에 겨운 할머니께선 직접 마이크까지 잡으며 노래를 부르셨답니다. 연주하는 임직원 봉사자들도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멋진 공연을 펼쳐주었습니다.
다같이 흥겹게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을 무렵, 한 편에서는 벽화봉사팀이 양로원 외벽에 멋진 벽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회색의 칙칙한 벽에 싱그러운 느낌을 전해줄 파릇파릇한 잎을 가득 가진 나무와 하얀 구름이 채워집니다. 벽화 봉사에 매진하고 있는 임직원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백소담 / 삼성 디지털시티 의료기기사업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사칠사(사랑을 칠하는 사람들)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벽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저희 그림을 보고 조금이나마 웃으실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날씨가 좋아서 물감도 잘 마르고 그림도 예쁘게 그려져서 너무 기쁩니다.
오늘 양로원 봉사활동에 함께한 어르신들을 보며 이 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사람들의 교감과 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질적인 기부도 좋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이웃들에게 나누며 함께 교감하는 삼성 디지털시티 재능나눔 맞춤형 봉사활동이 그래서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말벗도 되어드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눔을 실천한 삼성 디지털시티 재능나눔 봉사활동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행복을 전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