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좋아하시나요? 경기도 광주에서 세계 도자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렸습니다. 세계 도자 비엔날레는 2001년부터 시작되어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해마다 경기도 여주, 광주, 이천 세 지역 일대에서 진행되며 지역성을 탈피한 한국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도자 비엔날레 축제가 열렸던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세계 도자 비엔날레의 메인 주제는 매해 달라지는데요. 2017년의 테마는 ‘서사: 기록, 기억, 기념’입니다. 한국도자재단과 GICB 2017 국제 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7년 4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일대에서는 ‘서사’라는 전체 테마 안에서 <기억 - 삶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유물 중심의 도자가 전시되었습니다.
도자공원 안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 1층에서 인간 삶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고자 기획된 <기억 – 삶을 돌아보다>주제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의 토우와 백자 명기, 중국의 도형과 가용 명기, 일본의 민속 흙 인형과 하니와 등 인간 삶의 서사를 담은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또한, 유물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현대 도자 작품 30여 점도 함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간의 삶을 반영한 도자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듯했습니다.
박물관 2층에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 공모전>은 고려 시대 청자부터 조선 시대 백자까지, 세계 최고의 도자를 빚어냈던 우리 도자 문화의 우수한 전통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의미 있는 공모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수 작품 45점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각기 다른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도자 작품들의 고운 빛깔과 자태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끝난 후에도 8월 22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세계 도자 비엔날레를 놓치셨다면 <아름다운 우리 도자 공모전>전시를 관람하러 가보시길 바랍니다!
세계 도자 비엔날레에서는 메인 전시 외에도 흙 놀이 한마당, 불놀이 체험, 사진전 & 전통놀이 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가족들이 주말 체험 나들이를 많이 다녀갔습니다. 체험 대부분은 별도의 이용료를 받지 않아 부담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경준/ 경기도 광주시
“휴일을 맞아 집 근처의 경기 도자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체험학습은 많이 다니지만 도자기를 접하기 쉽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진흙 밟기 체험이나 도자기 만들고 색칠하기 등의 체험은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몸으로 부대끼면서 오감을 만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고, 집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이어서 아이들이 무척 신나 합니다.”
곤지암 도자 박물관 뒤쪽에는 도자기 엑스포 조각공원이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메인 행사장 및 부대 행사장의 소란스러움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는데요. 조용하고 한적해 마치 비밀의 공간에 놀러 온 듯합니다. 조각공원의 작품을 감상하며 천천히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17 세계 도자 비엔날레 현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 공모전> 전시는 8월까지 계속되고 조각공원의 작품들도 계속 감상할 수 있는데요. 도자기도 만나고 한적한 피크닉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