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계속된 무더위로 많이 지치셨죠?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원에서는 뜨거운 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줄 <수원 화성 야행(夜行)>이 열렸는데요. 매일 밤 7시부터 11시까지 수원의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8야(夜) 체험이 수원화성, 화성행궁, 화령전, 수원전통문화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원 8야(夜)는 야경(夜景), 야화(夜畵),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으로 이뤄졌습니다
<수원 야행>을 즐기러 온 수원 시민의 얼굴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했는데요. 제법 선선해진 여름밤, 일과를 마치고 떠나는 <수원 야행>을 무척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말복 무더위 이겨내는 조선 왕실 보양식, <수원 야행> 야식(夜食)에서 즐겨요!
무더위를 거뜬히 이겨내기 위해서는 몸보신이 필수겠죠? 먼저 수원 야식(夜食)을 즐기러 수원전통문화관을 방문했습니다. 수원전통문화관은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멋진 한옥 구조로 되어있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듯했습니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조선 왕실의 보양식을 체험해보기로 했는데요. 가는 길에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전통식생활체험관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되었던 8야(夜) 중 야식(夜食)은 조선 왕실의 보양식, 조선 왕실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야식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30분 동안 전통한복을 입은 배우들의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재치 있는 유머가 가득하고,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는데요.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면서 흥미를 더 불러일으켰습니다. 배우들이 입은 한복의 아름다움도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새삼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시원한 초계탕을 관객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때마침 이날은 말복이었는데요. 덕분에 시민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더위를 쫓아내는 시원한 초계탕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수원전통문화관은 평상시에는 <해질녘 어느 혼례날>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혼례에 관한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으니 <수원 야행>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방문하셔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옥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야경(夜景)과 멋진 공연과 푸드트럭으로 눈과 귀, 입까지 즐거운 야설(夜說)까지!
수원한옥기술전시관에서는 야경(夜景)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한국의 전통 한옥이 걸어온 길과 미래의 길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한옥이 어떻게 건축되는지에 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는데요. 무척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수원한옥기술전시관의 주차장에서는 야설(夜說)의 프로그램인 4색(色) 예술공연이 거리에서 펼쳐지기도 했는데요. 공연 시작 전부터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출출한 배도 채울 수 있는 맛있는 푸드트럭도 있었는데요. 눈과 귀뿐 아니라 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수원 야행>의 또 하나의 매력! <수원 화성 야행>을 즐기다 보면 곳곳에 숨어있는 스탬프 투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스태프를 모으면 화성 스티커 자석을 증정해준다고 하니, 스탬프 투어를 발견하시면 꼭 도장을 모으시길 바랍니다!
■ 조선 시대의 정조대왕을 만나고 야시장과 빛으로 반짝이는 화서문도 구경해요!
이번에는 화성행궁으로 가볼까요? 화성행궁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는데요. 수많은 시민이 화성 야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밤낮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야설(夜說)과 야시(夜市)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조대왕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불빛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정조, 행궁을 거닐다>라는 공연도 진행되었는데요. 정조대왕이 행궁을 거니는 것을 연상시키듯, 전통 옷을 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거니는 공연이었습니다. 웅장한 음악 소리가 마치 조선 시대의 정조대왕과 현재의 방문객들의 만남을 축하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다양한 공방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전통 물품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야시(夜市)의 모습이었습니다. 공방길에서도 곤장 체험과 같은 다양한 체험과 공연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해주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화서문 가는 길목에서도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따라가다 보니 전통연희 공연마당 <밤빛품은 우리소리>라는 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전통 음악 소리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 감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서문에서는 야화(夜畵)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빛을 바라보다>라는 수원화성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되고 있었는데요.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을 화려한 미디어파사드로 재현한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휘황찬란하게 움직이는 빛에 넋을 놓고 한참을 관람했는데요. 계속 바라봐도 지겹지 않았고 매 순간 바뀌는 영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화서문을 비추는 아름다운 빛을 바라보며 이날의 <수원 야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원 8야(夜)중 야로(夜路)는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약 1시간 30분 정도 화성일대를 걷는 프로그램이고,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야숙(夜宿)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수원 8야(夜)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을 깊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열대야를 즐길 수 있었던 <수원 야행>! 3일간의 야행 동안, 많은 방문객이 화성에서 기나긴 밤을 즐겁게 보냈는데요. 올해 <수원 야행>을 놓치셨다면 내년에 꼭 한번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수원 야행>은 끝났지만 아름다운 수원 화성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상설 전시도 보고 화성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