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R&D 인력을 중심으로 3만 4000명이 일하고 있는 삼성디지털시티가 과거 생산단지 일색의 공장지대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허허벌판에서 첨단 연구개발(R&D) 단지로 탈바꿈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삼성디지털시티는 수원과 함께 했습니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기까지 삼성전자의 49년 역사, 그 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삼성디지털시티의 역사와 현재를 소개합니다.
■ TV/라디오 생산단지서 ‘첨단 R&D 성지’ 탈바꿈
삼성전자의 출발은 지난 1969년 수원에 라디오와 TV 생산라인을 세우면서부터였습니다. 설립 당시 인력이 36명에 불과했으니, 49년 사이 무려 900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인데요. 1960년대 말 수출산업의 새로운 주역, 전자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수원에 대지 12만2000㎡(3만7000여 평) 규모의 사업장을 마련했습니다. 2018년 현재 삼성디지털시티의 총 면적은172만㎡, 약 52만평형으로, 축구장 250개를 모아놓은 면적과 같습니다.삼성전자 최초의 공장부지는 부산과 수원, 울주,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서울과의 이동에 편리한 지리적 이점이 있으면서 물류확보가 용이한 수원에 1968년 45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다음해인 1969년 1월 13일 설립등기를 마쳤는데요. 삼성디지털시티의 터는 광교산과 원천천의 영향을 받는 전국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힙니다. (지금의 창립기념일은 1988년 11월 반도체사업을 위해서 신설했던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한 날)1980년대 들어서는 기술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섰습니다. 1980년 390명, 1988년에는 1500명을 각각 수용하는 R&D 연구소를 잇따라 건립했습니다. 생산단지에서 R&D 중심 연구단지로의 변신은 2000년대 들어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2001년 삼성 디지털시티에 지상 27층, 수용인원 6000명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소(R3)를 세우면서 ‘휴대폰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습니다. 또 4년 뒤인 2005년에는 TV를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일류화의 일환으로 지상 37층에 9000명을 수용하는 디지털연구소(R4)를 세웠습니다. 이어 2013년, 지상 27층의 2개 동, 1만여 명을 수용하는 모바일연구소(R5)를 완공함으로써 삼성디지털시티는R&D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과 창조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대역사의 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 R&D/마케팅 인력 중심 3만 4,000명 고용
국내 최대 연구단지로 거듭난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예전에 있던 생산라인이 대부분 이전되면서, 현재 제조인력 비중은 약 1%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생산라인을 대부분 걷어 낸 삼성 디지털시티의 고용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설립 당시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삼성디지털시티 인력 규모는 지난 2000년 약 1만1,000명, 2005년 2만1,000명, 2010년 2만8,000명, 지난해 말에는 약 3만4,000명 수준까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수원, 기흥, 화성의 삼성전자 3개 사업장과 계열사를 포함해 경기도에서 7만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고용과 소비, 세수에 대한 기여는 물론,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유구한 역사의 수원과 함께 49년을 성장해오다
삼성디지털시티는 회사의 급속한 성장으로 임직원수가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장 주변 아파트 단지, 도로, 상권 형성을 통해 수원의 새로운 도심 형성에 기여해 왔습니다. 실제로 삼성디지털시티에 근무하는 3만 4천 여명의 임직원 중 71%인 2만 4천 여명의 임직원들이 수원 및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기흥, 화성사업장 임직원 중 2만 6천 여명의 임직원들이 수원 및 용인, 화성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또한 삼성디지털시티는 해외 VIP들의 방문 시 필수로 방문하는 벤치마킹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수원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1981년 홍보관 개관이래 현재까지 인도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 등 국빈급 VVIP만 1,000여명이 디지털시티 홍보관을 방문했으며, 이를 통해 경기도와 수원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신홍보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이 완공되면서는 VIP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등 연간 1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삼성디지털시티를 찾고 있습니다. ■ 창의적 공간, 창의적 결실로
‘삼성디지털시티’라는 명칭은 지난 2009년 ‘꿈의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일환으로 새롭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삼성전자의 ‘심장’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삼성디지털시티에는 문화도, 생김새도, 개성도 모두 다른 56개국 3만5000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창의적 근무환경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크고 작은 혁신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을까’를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삼성디지털시티 인프라를 소개합니다. 삼성디지털시티 캠퍼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8층 규모의 오피스타워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저 높은 오피스타워가 삼성디지털시티의 랜드마크입니다.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위치한 공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센트럴파크의 항공사진]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오피스타워를 기점으로 131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연구실과 사무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쉼터가 되는 복지시설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6만9000명의 R&D 인재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4분의1 정도가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심히 연구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삼성 디지털시티는 대부분의 공간이 개방형으로 디자인돼 임직원들의 각종 팀 프로젝트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독려하고 있었습니다.
삼성디지털시티 곳곳엔 임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임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을 이용해 캘리그라피, 요리, 춤, 바이올린 등을 배우기도 하며 감성충전을 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사내 콘서트 및 특강을 운영해 임직원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합니다.
삼성디지털시티엔 유독 심신 건강에 자신 있는 임직원이 많은데요. 이들의 건강 유지 비결은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삼성디지털시티가 제공하는 다양한 헬스 케어 혜택입니다. 전통적인 헬스 케어 치료부터 치과 치료, 독감 예방, 체력 관리까지 삼성디지털시티는 임직원들을 위한 모든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5개의 사내 피트니스센터와 테니스실, 수영장 등의 인프라도 마련되어 있어, 건강관리도 신경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기상 악화만 없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헬리콥터가 뜨고 내립니다. 이 헬리콥터는 177km 떨어져 있는 경북 구미 소재 삼성스마트시티의 셔틀 헬기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지상교통편으로 이동하면 4시간 가까이 걸리는 시간을 40분정도 확 줄여, 연구개발과 제조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워킹맘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부모를 대신해 150명의 교사가 임직원 자녀 900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점심 메뉴는 모든 직장인의 고민인데요. 삼성디지털시티에선 매일 7만2000끼니분의 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하루 세 끼 언제나 즐길 수 있죠. 메뉴 또한 다양합니다. 푸드코트에서는 피자와 베이글부터 한국 전통 음식인 불고기∙갈비 등 92개의 서로 다른 메뉴가 제공되어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외국인 임직원들도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사내의 인프라를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사업장을 오픈 하는 행사가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실시됩니다. 이 날만큼은 삼성디지털시티 전체가 테마파크로 바뀌는데요. 가족들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레저 행사가 열립니다. 49년,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수원과 함께 끊임 없이 성장해 온 삼성디지털시티. 지역주민의 배려와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텐데요. 앞으로도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역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