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소망들은 다 이루셨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분에게는 기쁜 일로 가득했던 한 해였을 테고, 어떤 분에겐 아쉬움이 큰 1년이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올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엔 모든 이들의 소망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일찌감치 일출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수원에서 일출, 일몰하면 빠질 수 없는 명소인 <서장대>에 올랐는데요.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에 부담이 없어 각지에서 해돋이 여행을 오기도 한답니다. 그럼, 수원 일출 명소 서장대로 함께 출발해보실까요?
■ 환상적인 수원 해돋이 명소 <서장대>로 향하는 두 갈래 길
해돋이 여행으로 서장대를 찾은 분들은 정상까지 향하는 코스가 워낙 다양해 당황스러우실 텐데요. 가족끼리 산책하듯 가볍게 오르기 좋은 두 가지 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원화성 행궁 방면에서 팔달산을 오르는 코스입니다. 화성행궁 매표소 옆으로 이정표가 잘 배치돼 있어 찾기도 쉽고, 주차장에 들어서면 서장대로 오르는 산책로가 한눈에 보입니다. 완만하게 잘 닦인 오솔길과 나무 계단으로 이뤄진 이 길은 도보로 약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올라도 무리가 없는 코스죠.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코스는 수원 화성 서남암문에 있는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이 코스는 경기도청 쪽에서 출발해 오르는 길로, 다양한 유적을 구경하는 재미가 함께합니다. 서남암문과 서남포사, 서삼치 등 화성성곽의 여러 명소와 3.1 독립기념탑 등을 둘러볼 수 있어 가족끼리 오르면 더욱 의미 있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의 또 다른 장점은 길 한쪽으로 수원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멀리 수원제일교회와 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광교산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요. 해돋이 여행으로 수원을 찾은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오르면 성곽에 하나둘 불빛이 들어와 무척 낭만적이죠.
■ 수원의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서장대>
드디어 서장대에 도착했습니다.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과거 수원화성의 장수가 군사를 지휘할 때 사용된 공간인데요. 전쟁 시엔 적으로부터 군사지휘소를 보호하는 요새였지만, 지금은 시민들에게 멋진 수원의 전경을 선물해주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성의 안팎이 모두 한눈에 들어와 화성 성곽 일대는 물론, 산을 둘러싸고 있는 수원 시내의 전경을 모두 조망할 수 있죠.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 전경]
서장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각지에서 해돋이 여행으로, 해넘이 여행으로 서장대를 많이 찾는 이유죠. 저 역시 구름 사이로 움직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아쉬움과 나쁜 기억들은 모두 떠나보내고 희망찬 새해 소원으로 가득 채웠답니다.
주홍빛에서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고 있으니 추위도 잠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요. 조명이 밝힌 수원화성과 시내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참 황홀했습니다. 성곽을 따라 불빛이 들어오고, 건물마다 빛이 하나 둘 밝혀지자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새해맞이 해돋이를 보러 올 예정이라면 서장대를 등진 이 방향에서 새해 첫 아침을 여는 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민각과 서장대에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올해에도 12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재야콘서트가 열리고, 내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는 여민각에서 타종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의 마지막은 수원에서 보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한데요. 여민각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각오로 서장대에 올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원의 일출, 일몰 명소 서장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수원에서 조망하는 환상적인 경치를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꼭 이곳에 올라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수원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한 해의 소회를 풀고, 새해의 희망찬 다짐을 품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서장대에서 맞는 새해는 더욱 희망차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줄 거예요.
[서장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