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욱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의 햇볕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게 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실내에서 쾌적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원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다녀왔습니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은 물론, 다양한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그럼,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 광교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예술의 세계, <아트스페이스 광교>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광교호수. 작년 3월, 이곳에 수원 컨벤션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수원시는 풍부한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로 마이스(MICE·복합전시 비즈니스) 산업의 성과가 극대화되길 기대하고 있는데요. 차후 수원 컨벤션센터 증축과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한 공간에서 전시회, 콘퍼런스, 문화예술, 숙박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는 아트스페이스 광교가 건립됐습니다. 지난 4월에는 이곳의 개관식이 열렸는데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행사를 빛내 주셨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의 수려한 경관, 그리고 전시관의 아름다운 미술품을 감상하러 오신 시민분들도 많았죠. 앞으로 아트스페이스 광교가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 일상을 예술로 승화하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개막기획전 ‘최정화, 잡화雜貨’
동시에 진행된 아트스페이스 광교 개관기획전 ‘최정화,잡화雜貨’에서는 2018 동계패럴림픽 예술 감독으로 유명한 최정화 작가의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의 화려한 변신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삼은 작품에서는 작가적 상상력이 세상 모든 것들을 예술로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됐죠.
최정화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나아가 예술은 당신의 감정, 당신이 느끼는 바로 그것이라는 답을 제시하는데요. 그의 작품들은 의자, 물고기 조형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로 구성돼 있어 굳이 무언가를 찾아내려 애쓰지 않아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공간설치미술 ‘빛의 묵시록’은 수원시립파크 미술관에서 진행된 시민참여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으자 모으자’를 통해 완성된 작품입니다. 시민들이 하나하나 모은 스탠드 조명이 화려한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인데요. ‘나의 빛이 너의 빛을 만나 우리의 빛이 된다’라는 기획 취지처럼, 시민간 연결과 공유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외부의 생태습지, 호수공원에서도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새집을 층층히 쌓아올린 ‘새집’, 붉은 꽃을 형상화한 ‘숨 쉬는 꽃’ 등의 작품은 장차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아트스페이스 광교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수원 시민들이 전시관과 어떤 문화적 소통을 나누게 될 지 기대됐습니다.
■ ‘나만의 비너스 그리기’ 등,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요!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어린이들이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뚜껑을 연결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만다라 체험,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연계 특별프로그램, 상시체험 프로그램 등 종류도 다양하죠. 또한 작가와의 만남 등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앞으로 수원의 문화예술 및 관광 인프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아트스페이스 광교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예술가들의 힘찬 에너지를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특히 일상이 예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최정화,잡화’전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