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관심이 있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도를 더욱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입니다. 11개월간의 리뉴얼 기간 끝에, 드디어 8월 4일 재개장 하며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였죠. 꽤 오랜 시간 휴관하였기에 어떤 전시들이 반겨줄지 기대가 되었는데요. 그럼 8월 전시회를 즐길 수 있는 용인 ‘경기도 박물관’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용인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박물관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밝히고 계승하고자 1996년 개관했습니다. 유물의 수집 및 전시, 학술연구, 사회교육 등을 통해 문화 사랑방의 역할을 담당하며 경기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죠. 이곳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100% 온라인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예약은 경기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회차 당 50명만 입장이 가능하니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경기도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에 현대적인 요소의 특별함을 더하기 위함이었는데요. 특히 특별전시는 기획 전시실 공간을 활용하는 첫 기획전인 만큼 더욱 기대되었죠. 2021년 2월 14일까지만 진행한다고 하니 꼭 늦지 않게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 8월 전시회 추천! 오랜 역사부터K-POP까지, 특별 전시장에서 감상해봐요
특별전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민화 작가 30인과 설치 작가 4인이 참여한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경기도의 역사, 전통과 관련된 고전적 주제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죠. 전시는 제1부: ‘경기 문화유산을 품다’, 제2부: ‘경기 역사 인물을 그리다’, 제3부: ‘정조와 책가도’, 제4부: ‘역사의 장면을 담다’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들의 참신한 영감이 담긴 민화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이남 작가의 박연폭포는 그가 느꼈던 정선의 아름다움을 디지털 속 가상현실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실제 화면 속 폭포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입체적인 요소가 투여되어 있어, 직접 보면 더욱 현실감 있는 작품이었죠.
수많은 작가가 참여한 만큼,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그림부터 K-POP의 주역들까지, 역사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곳이었죠. 작품마다 설명이 적혀 있어 의미를 알고 감상하기에도 좋았습니다.
■ 8월 전시회 추천! 경기도의 모든 역사, 상설 전시장에서 감상해봐요
1, 2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설전시의 주제는 경기의 정체성, 고려와 조선의 경기, 경기 역사 문화의 정체성, 경기도 사람들의 근·현대사와 선사·고대의 이야기인데요. 오랜 역사와 관련된 전시인 만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자료, 체험 등을 통해 문물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경기도는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하여 서해의 해상교통을 통해 세계와 활발히 교류한 지역입니다. 이에 새로운 풍습, 문물 및 기술들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문화에 앞장섰는데요. 도자기 제작 기술로 청자와 백자를 만들고, 대장경을 수입하며 고려대장경도 제작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활자 제조 기술에도 꽃을 피웠습니다. 그림을 통해 금속활자의 제작과 인쇄 과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사진의 조그마한 것들이 금속활자입니다. 아쉽게도 몇 번의 인쇄를 거치면 남아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하죠.
또한, 경기도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했습니다. 이는 곧 고유하고 개성 넘치는 문화 예술을 형성할 수 있는 바탕이었는데요. 현재 경기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국가 지정의 무형문화재는 12가지,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무려 6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양주별산대놀이는 기악과 춤, 노래, 연극 등 가무악극이 총 망라된 탈놀이였습니다. 조선사회의 사회적 모순, 부도덕함 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1층에 위치한 선사·고대실에서는 선사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최초의 도구인 주먹도끼, 선사 인의 발명품 빗살무늬토기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외에도 가지무늬토기, 겹 아가리 토기, 손잡이 달린 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사시대에서 사용되었던 물품들을 보며 현재의 삶에 감사를 느끼는 시간이었죠.
참여기증실에서는 귀중한 문화재들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소장자료의 50% 이상이 기증 유물로, 지역 도민들이 집안 대대로 간직해온 것들이었는데요. 그들의 소중한 기증으로 우리 민족의 보물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인 데이트 코스 추천으로 8월 전시회가 진행 중인 경기도 박물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상설, 특별전시를 관람하며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이곳은 6세 이상의 어린이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발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작품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8월 19일(수)부터 경기도 박물관이 잠정 휴장하였습니다. 방문 전 개장 여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박물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