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북극 최강한파가 시작되어 몸과 마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새해를 맞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겨울 산행 코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석성산’인데요.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용인 8경 중 1경에 속하며 용인 가볼 만한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그럼 석성산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용인 겨울에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겨울 산행으로 제격인 ‘석성산’으로!
겨울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석성산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에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진입로 또한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코스는 용인 경전철과 에버라인 동백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중상 난이도의 코스입니다.
겨울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작지, 즉 들머리를 찾는 것입니다. 동쪽 들머리는 용인시청 코스가 대표적이며, 올라가는 등산로가 완만한 대신 정상까지 2시간 이상이 소요되죠. 반면 서쪽 들머리는 총 여섯 구간이 있는데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바로 정상까지45분이 소요되는 동백순환산책로(동백유치원방면)입니다.
동백순환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소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늘 푸른 사철 소나무가 맞이하는 이곳은 석성산의 색다른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데요. 맑은 공기까지 더해져 바쁘게 진행되는 일상 속 힐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분 좋은 숲길이 등산의 시작을 반겨주기 때문에 더욱 추천하고 싶은 들머리입니다.
주거 단지로 이루어진 마을과 근접해서인지 갑자기 색소폰 연주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색소폰 소리와 석성산 절경의 조화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는데요. 길어지는 실내 생활로 인한 답답함의 탈출구가 되어줬죠. 햇볕이 잘 드는 한쪽에서는 훈장처럼 멋들어진 이끼가 낀 나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겨울 산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용인 겨울에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본격적인 ‘석성산’ 산행 시작!
석성산 입구의 시작이 경사가 완만해 걷기 좋은 숲길이었다면, 영남길에서 용인시청으로 가는 이정표와 함께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석성산(石城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파른 경사 속에서 기암절벽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죠.
저는 흰 눈이 소복하게 내린 다음 날 겨울 산행에 도전했습니다. 눈과 함께한 겨울 산행은 처음이었는데요. 도장처럼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니 초행임에도 길을 헤맬 걱정이 없었습니다. 등산로는 돌길과 나무 길이 적절하게 섞여 있었지만, 미끄럼 방지를 위해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하니 등산화와 장갑을 착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산 아래의 반짝이는 도심을 바라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한반도 13 정맥 중 하나인 성산교에 도착했습니다. 성산교는 한남정맥을 잇는 다리인데요. 석성산과 향수산(할미산성)으로 이어지는 성산교는 1971년 영동고속도로 개설로 인해 단절됐다가 2018년 이곳 성산교가 준공되며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석성산을 오르며 기분 좋은 땀이 흐르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석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흐린 날씨라 아쉬운 맘이 들었는데요. 땀을 식혀주는 바람들 사이로 보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 피곤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날려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위해 도약하는 기분을 만끽할 겨울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제격이었죠.
석성산 정상에서는 롯데월드 타워와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맑은 날에는 우이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인천 앞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평택 서해대교가 보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드넓게 펼쳐진 산과 바다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어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멀리 나들이를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석성산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겨울에 가볼 만한 곳 석성산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지난 한 해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짐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도 몸과 마음이 쉬어 가는 곳, 석성산에 방문해 겨울 산행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석성산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