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청명’은 맑고 밝은 하늘을 뜻하는 봄의 5번째 절기를, ‘부지깽이’는 생명이 다한 나무를 의미합니다. 즉 청명에는 무엇이든 심기만 하면 잘 자란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청명은 양력 4월 5일경으로 식목일과 겹치기도 하는데요. 그런 의미로 오늘은 식목일을 맞아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벽초지 수목원’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지금 바로 함께 구경해볼까요?
■ 식목일에는 이곳으로 오세요! ‘벽초지 수목원’
‘벽초지 수목원’은 2005년에 개원한 파주를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원래 얕은 연못과 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땅이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27개의 동서양 정원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가꿔져 수많은 영화, CF,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기별로 관람 요금과 운영시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벽초지 수목원은 ▲설렘 ▲신화 ▲모험 ▲자유 ▲사색 ▲감동을 테마로 삼아 각 공간별 특색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중 웅장함이 느껴지는 황금 대문은 ‘말리성의 문’으로, 신화의 공간으로 향하는 입구인데요. 이 공간은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자연 속에 담아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분수와 조각들은 마치 유럽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죠.
그리스 신화 속 태양의 신 아폴론의 이름을 딴 ‘아폴론 가든’은 아직 어리고 키가 작은 식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나무들이 쑥쑥 자란 뒤에는 정원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까 기대됐는데요. 이외에도 베르사유 스타일의 프랑스 정원, 이탈리아의 워터가든 등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다양한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모험의 공간’입니다. ’모험의 공간’은 숲 속 탐험 놀이를 주제로 만들어진 곳으로, 아이들이 신나고 즐겁게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자연을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데요. 공기 정화에 탁월한 하얀 자작나무로 꾸며진 놀이터를 보고 있으면, 함께 구경하는 어른들 마저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각 공간마다의 포토 존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사진으로 남기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포토존 외에도 구미호뎐, 호텔 델루나 등 평소 즐겨보던 드라마의 촬영 장소를 찾아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식목일을 맞아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파주 명소 ‘벽초지 수목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삶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 있게 자연을 둘러본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아이들에게 나무 심기와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번 식목일에는 아이와 함께 벽초지 수목원에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벽초지 수목원 가는 길]
경기도 파주시 부흥로 242 (031-957-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