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외투를 정리하며 봄을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낮 기온이 22~23도를 넘어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이에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주말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실내 주말 데이트 장소로 제격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는 5월 전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함께 가보실까요?
■ 주말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수원아이파크시립미술관 5월 전시 보러 오세요!
관람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사전예약은 진행시간 이전까지 당일 예약도 가능하며, 예약시간을 준수하지 않아 1시간이 초과되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동시에 최대 4인까지만 신청을 받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준비한 5월 전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은 익숙한 일상이 낯설고, 낯선 것에 익숙해진 현 시대 생활상처럼 새롭게 변모한 사물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현대 미술 전시입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한 대변화와 혼란 속 동시대 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했죠. 전시는 기획 의도에 따라 ‘익숙하지만 낯선’, ‘낯설지만 익숙한’이라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낯선’ 파트에서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오민 작가가 설계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화분, 컵과 같은 일상의 여러 사물을 마치 악기처럼 치고 두드려 나는 소리를 모아 음악을 연주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공간 내에 설치된 여러 개의 스피커를 통해 보다 더 웅장하게 소리가 전달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김나영, 그레고리 마스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들은 일상 소품, 만화 캐릭터, 대중문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데요. 그 중 하나로 신성한 제사의식에 사용됐던 항아리 모양의 향로 속에 가득 담긴 담배를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기존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종석 작가의 영상 작품 <도시물결-폭포>입니다. 그는 현대인의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영상 속에서 끝없이 떨어지는 금빛 동전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과 이중성을 드러냈죠.
첫 번째 파트 관람을 마치면, ‘낯설지만 익숙한’ 파트로 이어집니다. 최제헌 작가가 일상 속 건축자재와 포장재를 활용하여 유희적으로 표현한 공간이 특히 인상 깊은데요. 가운데 시소 모양의 설치물은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며, 쉽게 구부러지는 물건의 속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최병소 작가의 작품은, 여러 옷걸이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세탁소와 가정집에서 흔히 사용되고 쉽게 버려지는 옷걸이를 끝없이 이어 붙이니 마치 하얀색 바다를 표현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중인 5월 전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전시회의 독특한 제목처럼 정말 재미있고 관심을 끄는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도 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주말 데이트할 장소를 찾고 계시다면, 이번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가는 길]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031-228-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