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 푸드를 묻는다면? 각자 대답은 다를 수 있어도, 치킨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무래도 한국인의 피에는 치킨에 대한 사랑이 흐르는 것 같죠. ‘치킨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처럼 마성의 매력에, '치느님'이라는 별명마저 생겨버렸는데요. 치렐루야!의 외침이 가득한 곳이 있다고 하여 바로 출동하였습니다. 푸근하고 바삭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바로,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 통닭거리>! 치킨 러버가 진심을 담아 추천하는 치킨 수혈 맛집 두 곳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맛있어서 꾀꼬닭하는 옛날 통닭 맛집 퍼레이드, 지금 시작합니다!
■ <수원 통닭거리>로 떠난 미식 여행 중 만난 <팔달문>과 <남문시장>
치킨을 수혈하기 위해 <수원 통닭거리>로 떠난 미식 여행! 이곳에서 수원의 자랑, 보물 제 402호로 지정된 <팔달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원화성 안쪽에 있는 여러 건물 중 가장 화려한 성문인데요. 원형이 보존된 채로 온전하게 남아있는 팔달문은 도심 속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고혹적으로 빛나고 있었죠.
역사와 현재가 만나 아름답게 빛나는 이곳, 팔달문을 중심으로 ▲팔달문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못골시장 등의 다양한 작은 시장들이 모여 있는데요. 이 시장들을 통틀어 <남문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이곳 재래시장의 정겨운 정취에 흠뻑 빠져들던 중, 배꼽시계와 치킨 DNA의 재촉에 발걸음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수원 통닭거리>! 400m 정도 되는 작은 골목에 푸근하고 바삭한 역사를 자랑하는 통닭 맛집이 이어졌습니다. 1970년대에 문을 연 원조 가게부터 최근에 열기 시작한 가게까지, 현재 약 10여 곳의 통닭 가게가 이 고소한 거리를 쏙쏙 채워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입안에 들어오기도 전에 코에서부터 신경을 자극하는 이 바삭한 주범, 바로 우리의 치느님! 가마솥에서 바삭한 튀김 옷을 껴입으며, 우리의 후각과 침샘을 자비 없이 자극하고 있었죠.
■ 옛날 통닭집의 정취를 그대로, <장안통닭>
옛날 통닭 먹부림은 여기서, <장안통닭>! <장안통닭>은 수원의 3대 통닭으로 이미 유명하죠. 1990년대에 개업해 여전히 노포로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 통닭의 정겨움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장안통닭>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로, 대표 메뉴는 역시 가마솥에서 통으로 튀겨내는 ▲시골 통닭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17,000원입니다!
추억의 옛날 통닭! 가마솥에서 바삭하게 튀겨진 통닭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죠. 여기, 다른 통닭집과 다른 이 집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마늘! 통닭에 입히는 튀김 반죽에도 마늘 액기스를 넣어 닭의 잡내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이 집 만의 특별한 서비스도 놓칠 수 없는데요. 통닭을 주문하면, 닭 모래집과 마늘을 튀겨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튀김 반죽을 묻히지 않고 마늘과 함께 튀겨낸 닭 모래집은 누린 내 없이 쫄깃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이었죠. 진정한 치킨 고수 소금과 알싸한 겨자 소스, 매콤한 감칠맛이 도는 양념 소스까지! 기본 소스들로 옛날 통닭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수원 통닭거리의 터줏대감, 4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용성통닭>
기쁘다 치느님 오셨네! 수원의 3대 통닭 중 하나인 <용성통닭>은 이곳 수원의 통닭거리의 1호 통닭집입니다. 1978년, 고소하고 바삭한 역사의 시작을 알린 이곳은 1, 2층의 300석의 큰 규모로, 치느님을 영접하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큰 가마솥에서 깨끗한 기름에서 튀겨지고 있는 튀김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귀와 코를 동시에 공격했습니다.
닭을 기름에 풍덩~ 빠뜨려 튀겨낸 요리는 언제나 더 할 나위 없는데요. 입천장을 톡! 건드리는 바삭한 튀김 속 야들야들한 살까지! 수원의 3대 통닭의 명성에 맞게 ▲후라이드치킨은 진정한 겉바속촉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치킨 러버의 통닭 수혈은 여기서 멈출 수 없는 법! ▲양념치킨을 홀린 듯이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대표 먹거리인 갈비와 통닭이 만난 이 양념 소스가 겉바속촉의 통닭과 만나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습니다. 만약 수원의 맛을 정한다면, 꼭 넣어야 하는 이 맛! <용성통닭>의 영업시간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로, 대표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이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각각 17,000원과 18,000원입니다!
배부르게 치킨 수혈을 완료했다면, 이제 소화할 차례! 통닭거리에서 나와 바로 옆의 수원천을 건너면, 산책코스로 추천하는 <동남각루>를 만날 수 있는데요. 성곽의 꽤 높은 위치에 세워진 이곳은 동문인 창룡문까지 성곽길이 이어져 있어 멋진 야경 속에서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푸근하고 바삭한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 통닭거리>로 미식 여행을 함께 떠나봤는데요. 닭에 진심인 한국인, 혈중 치킨 농도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치킨을 먹곤 하죠. 기본이 제일 맛있는 법! 치렐루야를 외치는 옛날 통닭의 맛을 느끼러 이번 주말, <수원 통닭거리>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수원 옛날 통닭 맛집 가는 길]
첫 번째 맛집 <장안통닭> :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3번길 42 (031-252-5190)
두 번째 맛집 <용성통닭> :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00번길 15 (031-242-8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