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풍에 역사 공부를 더한다! 구리시의 동구릉은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는데요. 조선 왕들의 웅장한 무덤을 볼 수 있는 구리 대표 명소 동구릉을 소개합니다. 구리시에서 시작되는 역사 여행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구리의 자랑스런 대표 역사 문화재! 조선 왕들이 잠자고 있는 곳, 동구릉
구리시 동구동에 위치한 동구릉은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능’이라는 뜻을 가진 조선시대 왕릉군입니다. 조선 1대 왕인 태조 이성계를 비롯하여 선조, 영조, 문종 등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와 후비 등을 안장한 곳인데요. 59만 평의 광대한 숲에 조성된 동구릉은 조선 왕조의 능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럼, 조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구릉 속으로 저 삼행시 필진과 함께 들어가 볼까요?
동구릉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동구릉 역사문화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혁을 비롯해 능의 역사와 조성 방법, 전통제례 등에 대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는데요. 친절한 가이드의 안내 설명과 더불어 동영상 및 그래픽을 통해 동구릉에 대해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동구릉의 핵심은 바로 조선 1대 왕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입니다. 건원릉은 다른 왕릉들처럼 잔디를 심지 않고 억새풀을 입힌 것이 특징인데요. 고향에 묻히길 원했던 태조를 위해 아들 태종 이방원이 고향에서 흙과 억새풀을 가져와 덮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가을이 무르익은 요즘, 은빛 억새꽃이 만개한 건원릉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건원릉 옆으로 향하면 태조의 신도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도비는 왕이나 고관의 무덤 앞에 죽은 이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을 말하는데요. 보물 제1803호로 지정된 건원릉 신도비에는 태조의 조선 건국 과정을 비롯한 업적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릉에 건립된 최초의 신도비이자 현존하는 왕릉 신도비 중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나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화려한 양식을 자랑하는 비석에서 태조의 위엄이 전해집니다.
동구릉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목릉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목릉은 조선 14대 왕 선조와 의인왕후 박씨, 계비 인목왕후 김씨가 잠들어 있는 공간인데요. 서로 다른 언덕 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왕릉을 향해 서있는 정자각은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과거 제사를 지내던 조선왕릉 정자각 중 목릉 정자각만이 유일한 다포형식의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정자각 주변으로 펼쳐진 넓고 푸른 공간에서 기분 좋은 산책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사시사철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동구릉의 자연풍경
동구릉은 자연 경관이 빼어나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사랑 받고 있는데요. 능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숲은 산림욕을 하기 좋으며, 더운 날에는 개울가에서 물놀이도 가능합니다. 단풍이 절정에 다다른 이 시기에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인데요. 조상의 기상이 느껴지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뜻 깊은 가을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구릉을 방문한 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박정준 / 동구중학교
“저는 오늘 과제 때문에 동구릉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직접 방문하니 구리시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다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조선시대 왕들의 거대한 무덤이 인상 깊었는데요. 동구릉의 설경 또한 아름답다고 하니, 겨울이 오면 가족, 친구들과 꼭 한 번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동구릉은 매주 월요일 정기휴일을 제외하고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6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시에는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안내가 제공되니 꼭 참고하세요!
조선의 왕들이 잠들어 있는 곳, 동구릉! 역사체험을 떠날 만한 문화재로 강력 추천하는데요. 조선의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구리시 동구릉으로 놀러 오세요!
[동구릉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