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 일동은 ‘제26회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세계 물의 날은 UN에서 선포한 날로, 인구와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상태가 악화된 수자원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는데요. 매년 3월 22일마다 전세계가 기념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26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이에 동참했습니다. 올해에는 삼성 디지털시티 중앙문 앞에 위치한 원천리천 일대에서 임직원 150여명이 하천 정화활동을 펼친 바 있죠. 또한, 유해어종 배스의 개체수를 줄이고자 인공 산란장을 제작해 시범설치하는 등 한발 더 나아간 하천보호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저는 삼행시 필진으로서 삼성전자의 뜻깊은 사회공헌활동 현장에 동행취재를 나섰는데요. 오늘은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의 구슬땀이 어려있는, 원천리천 정화활동의 생생한 순간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원천리천을 보존하기 위한 삼성 디지털시티의 오랜 노력
일찌감치 도착한 원천리천은 어느덧 봄의 길목에 접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나무의 새순도 파릇파릇 돋아나고, 얼었던 강물은 녹아 졸졸 흐르고 있었는데요. 수원 4대 하천으로 손꼽히는 원천리천은 삼성 디지털시티를 가로지르고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오랜 인연을 간직한 하천입니다. 따스한 봄이 되면 임직원의 훌륭한 산책로가 되기도 하는 고마운 곳이죠.
삼성전자에서는 1991년부터 원천리천을 1사 1하천으로 지정해 매년 하천 정화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세계 물의 날이 아니더라도, 제초작업과 준설작업 등을 꾸준히 진행했는데요. 건천화를 막기 위해 하루 3천 톤의 방류수를 방류하는 등 진정성 있는 행보를 통해 ‘녹색친구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환경부가 주관하는 ‘1사 1하천 가꾸기 콘테스트’에서 우수상까지 거머쥔 바 있죠. 지역사회의 하천을 맑고 깨끗하게 보존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제26회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 모여든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지만, 유독 재참여율이 높은 사회공헌활동답게 다들 밝은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나눴는데요. 능숙하게 작업복을 입고 청소도구를 챙기는 모습에서 원천리천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참여한 인원들은 수변정화팀과 수중정화팀으로 나뉘었습니다. 집게를 든 수변정화팀은 원천리천의 쓰레기 수거를 담당했고, 가슴장화를 입은 수중정화팀은 유해어종인 배스의 인공 산란장 시범설치 임무를 맡았했는데요. 삼성중앙교부터 백년교까지 총 3km에 달하는 원천리천 일대를 샅샅이 정화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배스 퇴치는 우리 손으로!
본격적인 정화활동에 앞서,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한 윤순태 박사님과 함께 배스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에서 건너온 배스는 물의 흐름이 적은 호수나 하천에서 작은 어류를 먹고 사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특히 한번 교배하면 수천 개에서 일 만개의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요.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하천에 육식어종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원천리천의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배스의 인공 산란장을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갈과 페트병을 이용해 실제 산란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는데요. 모인 배스의 알이 부화하기 전에 수거하여 개체수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답니다.
수중정화팀으로 선발된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은 완성된 인공 산란장을 들고 원천리천에 입수해 직접 설치까지 마쳤습니다. 처음이라 조금 서툴기도 했지만, 윤순태 박사님의 지도 아래 모두 성공으로 설치했는데요. 향후 배스의 산란기인 4월 즈음,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대적으로 인공 산란장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노력을 들인 만큼, 배스가 하루빨리 퇴치돼 안정적인 하천 생태계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석원재 님(왼쪽) / 글로벌EHS센터
인공 산란장을 만들면 배스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직접 참여해봤습니다. 아직은 수온이 제법 낮아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외래어종 때문에 파괴되는 하천 생태계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는데요. 앞으로도 매년마다 원천리천 보존 활동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고재찬 님(오른쪽) / 생활가전사업부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해보니 참 뜻깊고, 계속해서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세계 물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참여해 물에 대한 소중함을 같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 원천리천 일대의 쓰레기와 오물을 샅샅이 수거해요
수중정화팀이 인공 산란장을 설치하며 고군분투할 때, 수변정화팀도 원천리천 일대의 쓰레기와 오물을 치우는 등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모두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는 만큼, 남다른 열의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을 빛내줬습니다.
봉사현장 한편에 쌓인 쓰레기봉투가 보이시나요? 정말 깔끔하게 정화활동을 마친 모습인데요. 구석구석 놓치는 곳 없이 꼼꼼하게 쓰레기를 주워담았답니다. 동행취재 하는 내내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의 깔끔한 일처리에 감탄사를 연발했죠. 이전보다 맑고 투명해진 원천리천의 수질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윤순태 박사님 / 한국민물고기 보존협회 회장
예전에 기억하던 원천리천의 수질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에 함께하게 됐는데, 원천리천 일대를 너무나도 깨끗하게 정돈해주셔서 흐뭇한 마음입니다. 작년 오산천처럼 청정수에만 사는 수달이 돌아올 것 같은 환경이에요. 향후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유해어종 퇴치 작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깨끗한 하천 생태계가 조성되리라 믿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삼성중앙교 위에서 원천리천을 내려다봤습니다. 수변 옆으로 나무와 산책로가 잘 조성됐고, 물 속의 자갈도 투명하게 반짝였는데요. 윤순태 박사님의 바람처럼, 원천리천에서도 수달과 같은 청정수에서만 서식하는 동물들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삼성 디지털시티의 원천리천 사랑이 계속되길 바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 응원을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