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입니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을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데요. 오늘은 휴식과 역사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원 올림픽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근대 문화 인물들을 만나는 특별한 장소죠. 지금부터 수원 올림픽 공원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실까요?
■ 수원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수원 올림픽 공원>
수원 올림픽 공원은 88올림픽 기념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현재 산책로, 운동시설, 반려견 놀이 공간 등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시기에도 많은 분들께서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계셨는데요. 이곳 저곳 뛰노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자 미소가 나왔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감상하니 마음이 온화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렸는데요. 시민분들께서는 따스한 햇볕을 쬐며 책을 읽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셨습니다. 낭만과 여유가 어우러진 풍경이었습니다.
■ 근대 문화 인물들을 만나며 과거의 역사를 탐구해요
다시 공원의 길을 따라 발을 옮기자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의 동상이 보였습니다. 임면수 선생은 수원에서 활동하신 교육자였는데요. 신민회에 가입해 삼일 학교 설립과 개척 운동 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이끄셨습니다. 책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는 선생의 모습에서 당시의 역사가 느껴졌죠. 제가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근대 문화 인물은 난파 홍영후 선생입니다. 수원에서 태어나 한국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리신 분이십니다. “울 밑에 선 복숭아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라는 노랫말로 잘 알려진 가곡 ‘복숭아’를 작곡하셨죠. 동상 옆의 음표가 음악을 향해 넘실대는 열정을 표현하는 듯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났습니다. 시민들께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설치한 동상인데요. 불규칙한 머리 길이는 고향과의 단절, 발꿈치 든 맨발은 방황하는 피해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빈 의자는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소녀들’을 의미하죠.
앳된 소녀의 얼굴을 차분히 바라보자 마음이 무거워졌는데요. 시민들께서는 발치에 꽃을 놓아 위로의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해야겠습니다.
수원 올림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 아래에서 심신을 안정시키니 우리의 역사가 더욱 잘 이해됐습니다. 때로는 산책을 나가 생각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는데요. 여러분도 주말에 수원 올림픽공원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힐링의 시간, 유익한 역사 공부를 함께 즐기실 수 있을 테니까요!
[수원 올림픽공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