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입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 산을 오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수원에는 남산, 청계산 못지 않은 인기 등산코스 <광교산>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해 등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멋진 노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광교산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 경기도 등산코스 추천! <광교산>에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하며 상쾌함을 느껴봐요
광교산에는 다양한 등반코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평소 산을 잘 오르지 않거나 전문적으로 하이킹을 즐기지 않는 분들께는 초급 등반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반딧불이 화장실에서부터 형제봉까지 일반 사람의 걸음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인데요. 하산까지 고려하면 약 2시간 정도입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충분히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 화장실 뒷편으로 돌아가자 광교산 초입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나왔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표지판을 확인하면서 형제봉으로 올라갔는데요. 중간중간 설치돼 있는 쉼터에서 스트레칭을 마치자 힘이 났습니다. 함께 올라간 친구와 함께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형제봉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도 상쾌했습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등산객들을 감쌌습니다. 그동안 흐린 날씨 때문에 우울했던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시민 분들의 간절한 소원이 담긴 돌탑은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만들었습니다.
코스 곳곳에 남은 거리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목적지인 형제봉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그래도 안심할 순 없었는데요. 마지막 고비인 500개의 계단이 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계속 오르자 바람이 쌀쌀하게 부는데도 땀이 났죠. 지금까지 올라온 계단 수를 확인하며 힘을 냈습니다.
형제봉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는 방법은 밧줄과 계단이 있는데요. 호기심이 생겨 밧줄을 이용해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결국 옆의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몇몇 어르신들은 힘차게 밧줄을 당겨 올라가시기도 하셨죠.
■ <광교산> 정상 형제봉에서 감상하는, 수원의 탁 트인 하늘
드디어 형제봉에 올랐습니다. 형제봉 꼭대기에는 한자로 ‘형제봉’이 적힌 작은 석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돌산의 정상까지 옮겼는지 궁금하면서도 신기해 연신 바라봤습니다.
그렇게 잠시 호흡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자 멋진 봄날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비록 날씨가 흐려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탁 트인 하늘이 무척 상쾌했죠.
넘실대는 파도처럼 부드럽게 그려진 능선의 모습을 보니,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빛 덕분인지 수원의 풍경이 평화로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는데요. 수원 근교의 멋진 등산 코스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광교산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광교산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