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만에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있죠. 대중의 무관심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던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해주었는데요. 오늘은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특별한 전시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열리는 'Be정상'인데요. 아직 주목받지 못한 작가 5인의 작품을 통해, 젊은 예술가의 직업적 애환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바로 함께 구경해볼까요?
■ 정상이 되고 싶은 작가 5인의 이야기, 아트스페이스 광교 ‘Be정상’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준비한 5월 전시 ‘Be정상’은 수원컨벤션센터의 지하 1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람은 무료로 가능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기 전, 입구에서 손 소독과 QR 체크인도 잊지 마세요.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진행되는 5월 전시 ‘Be정상’은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VR 전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VR 전시를 통해서도 현장 관람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VR관람 또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Be정상’은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예술가(非정상)’와 ‘정상에 오르려는 예술가(To Be 정상)’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예술가 5명의 다양한 작품과 기록을 소개하며 예술가라는 직업이 유지되는 비정상적 구조를 알리고, 과연 ‘정상’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죠.
5명의 예술가는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담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기록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나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작품을 만들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며 당시 감정이나 생각은 어땠을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같은 작품을 보고도 서로 느끼는 점이 모두 다르다는 것 역시 전시를 감상하는 데 또 하나의 재미가 되었습니다.
김양우 작가의 작품들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본인이 작가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해왔던 시간을 기록해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고, 동시에 감상자의 삶은 어떤지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죠. 예술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본인이 쫓는 꿈과 정상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기에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시회 한 쪽 공간에는 ‘아트숲라운지’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코너 역시 사전 예약자에 한해 참여 가능한 체험 공간인데요. ‘Be정상’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의 직업, 나의 일상’라는 주제 아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의 5월 전시 ‘Be정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작가들이 표현한 그들의 삶을 보면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고, 동시에 제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전시였는데요. 젊은 예술가에게는 희망을, 감상자에게는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Be정상’ 전시는 6월 6일까지 진행되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가는 길]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864-10 (031-228-4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