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비교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할 수 있는 활동으로 등산과 산책을 즐기는 분들 많을 텐데요. 경기도 성남시에는 전국에 남아 있는 봉수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공기 좋은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봉수지란 봉(烽: 횃불)과 수(燧: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는 전통시대의 통신제도를 말하는데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해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운동 겸 역사 여행도 할 수 있는 성남 등산코스 ‘천림산 봉수지’ 를 소개합니다.
■ 성남 등산코스 추천, 고도가 낮지만 계단이 많은 ‘천림산 봉수지’!
경기도 성남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천림산 봉수지는 경기도 영남길의 시작점인 청계산 옛골과 맞닿아있습니다. 영남길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최단 거리 노선으로, 조선 시대 중요하게 사용되었던 길목인데요.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천림산 봉수지의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영남길’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리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천림산 봉수지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봉수 단일 유적으로는 최초로 경기도 기념물에 지정됐습니다. 기존에는 터와 기단부만 남았었지만, 지난 2018년 복원을 시작해 2019년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습니다. 도로 옆에 있는 천림산 봉수지 길목에서 안내 표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족과 역사 여행을 원하는 분들은 안내 표지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성남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천림산 봉수지는 청계산의 해발 170m 지점에 있습니다. 천림산 등산코스는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봉수지로 가는 길에 계단이 많기 때문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요. 날이 더울 때 마스크를 쓰고 오르기 힘들 수 있으므로 선풍기 같은 개인 냉방 용품과 마실 수 있는 물을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산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니 봉수지로 향하는 안내 표지를 두어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천림산 봉수지는 산 중턱쯤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안내 표지판에서는 조선 시대의 봉수 노선과 천림산 봉수지 배치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QR코드로도 봉수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봉수지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 여행 겸 등산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됐습니다.
■ 약 120년 전에도 사용된 봉수! ‘천림산 봉수지’에서 역사 여행을 떠나보세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성남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천림산 봉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천림산 봉수지는 용인 석상산 봉수와 서울 남산봉수를 연결하는 곳이었는데요. 고종 32년(1895)까지, 약 120년전에도 이 봉수가 사용됐다는 의미입니다. 25명에 달하는 봉수군이 천림산 봉수지에 배치되어 이곳을 든든하게 지켰다고 하는데요. 복원된 천림산 봉수지를 보니 마치 조선시대로 역사 여행을 떠난 것 같았습니다.
이제 천림산 봉수지로 본격적인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 천림산 봉수지의 봉수는 원래 총 5개의 아궁이를 갖추고 있었는데요. 평상시에는 한 곳에만 불을 피우지만, 적이 발견되면 두 곳, 접전이 벌어지면 다섯 곳까지 국경 지역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됐습니다. 천림산 봉수지는 그 중에서 네 곳의 봉수를 복원했고, 규모가 가장 크고 온전한 제1 연조는 기단부 상태로 보존했습니다.
성남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천림산 봉수지는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북쪽과 남쪽으로 멀리까지 내다보이는 특징 때문에 조선시대 봉수지로 사용되었는데요. 특히 부산을 공격하는 왜구의 상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에서 아침에 올린 봉수 신호는 약 12시간이면 서울까지 도달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역사 여행 및 산책코스로 좋은 천림산 봉수지를 소개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것은 물론, 국토를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 가족들과 천림산 봉수지에 들러 역사 공부도 하고 기분 전환하는 건 어떨까요?
[천림산 봉수지 가는 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