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수원중앙양로원에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의 2015년 첫 사회공헌활동이 열렸습니다. 푸른 조끼를 입은 봉사단들이 수원중앙양로원을 방문해 자신들이 가진 재능과 지식으로 나눔 활동을 진행한 것인데요.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따뜻한 햇살이 비춘 날씨만큼이나 임직원들의 온기가 가득했던 현장을 소개합니다.
■ 동호회를 Lego처럼 하나로 연결하니 나눔은 배가 돼… 'Lego형 연합 재능봉사'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의 을미년 첫 사회공헌활동을 ‘맞춤형 연합 봉사활동’이 장식했습니다. ‘맞춤형 연합 봉사활동’은 일명 ‘Lego형 연합 재능봉사’로 불리는데요. 지난 2014년 5월 첫 선을 보인 후 격월 단위로 진행, 5회를 맞이한 ‘Lego형 연합 재능봉사’는 동호회 단위로 활동하던 재능 나눔을 Lego처럼 연결해 진행하는 나눔 활동입니다. 즉, 동호회 나눔 활동을 연합으로 운영해 봉사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제 5회 Lego형 연합 재능봉사’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수원중앙양로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민화 동호회>, <발마사지 봉사팀>, <한방진료 봉사팀>,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필하모닉>, <삼성수원 꿈쟁이학교 오캐스트라> 등 총 62명으로 구성된 연합 봉사팀은 1부와 2부로 나눠 봉사활동을 수행했는데요. 1부에서는 △민화 그리기 △발마사지 △한방진료를, 2부에서는 새해 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 취미가 재능 되고, 재능이 나눔 되다… 외국인 임직원, 사내 입주 한의사 등 동참
먼저 <민화 동호회>가 어르신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미술인 민화 그리기를 즐기기 위해 나섰는데요. 지난 2011년에 창단한 <민화 동호회>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모인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내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작품을 출시하는 출중한 실력을 가진 동호회입니다.
민화 동호회원들이 ‘안녕하세요’라는 유창한 한국말로 등장하자 어르신들은 어색함도 없이 박수와 함께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동호회원들과 어르신들은 말이 통하지 않을 때엔 서로 바디 랭귀지와 표정으로 소통하면서 민화 그리기를 시작했는데요. 봉사단의 조언에 따라 어르신들은 차근차근 왕년의 풍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문화 시대! 민화 동호회원들은 각국의 전통 음악을 준비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어르신들은 민화 그리기가 끝나자, 봉사단과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발마사지 봉사팀>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발을 주물러 주면 말벗이 됐습니다. <발마사지 봉사팀>은 취미로 발마사지를 시작해 민간자격증까지 갖춘 전문 마사지사로 구성되었는데요. 따뜻한 마음이 취미를 재능이 만들고 재능을 나눔으로 이끈 건 아닐까요?
정성을 담아 꾹꾹~! 어르신들의 발을 마사지하는 봉사단원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계속되는 발마사지에도 봉사단원은 미소와 함께 어르신과 담소를 나눴는데요. 봉사단원은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을 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관심사는 당연히 건강이겠죠? 어르신들은 <한방진료 봉사팀>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디지털시티 사내에 입주한 한의사 4명과 임직원 1명으로 구성된 <한방진료 봉사팀>은 이번 ‘Lego형 연합 재능봉사’에 특별히 동참해 침술 및 한방치료를 펼쳤습니다.
어르신들은 평소 불편했던 허리나 손목 등에 침을 맞으면서, 한의사에게 건강 관리에 대한 조언도 들었는데요. 따끔거리는 침술에도 어르신들은 ‘덕분에 몸이 편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제 5회 Lego형 재능 나눔 봉사’에는 봉사단원들의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이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는데요. ‘민화 그리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발마사지’에서 말동무가 되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많은 일들을 수행했습니다.
■ 우리가 바로 프로추어(proteur)… 삼디필, 꿈쟁이학교 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
민화 그리기, 발마사지, 한방치료에 이어 2부에서는 삼성전자와 수원시 등이 운영하는 <삼성수원 꿈쟁이학교 오케스트라>와 삼성디지털시티의 오케스트라 동호회 <삼성디지털시티 필하모닉>의 합동 공연 ‘새해 음악회’가 진행됐습니다. 아마추어이지만 평소에도 꾸준히 연습을 진행해 프로와도 같은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공연 시작 전부터 1층 로비에는 음악회를 기대하는 어르신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새해 음악회’는 찬송가와 행진곡 등 총 4곡을 연주했는데요. 준비된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실례가 안 된다면 <고향의 봄>을 연주해 줄 수 있나요’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단원들은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김창석 지휘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즉석에서 <고향의 봄>이 연주했는데요. 연주가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되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김석은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 부장은 “올 겨울 유난히 추웠지만 삼성전자의 나눔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재능과 지식을 단련해 주위의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다”고 끝맺음 인사를 했습니다.
■ 사회적기업 도시락으로 식사도 의미 있게… 봉사단, "나눔에서 사랑을 찾는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봉사단원들을 도시락을 먹으며 나눔의 마음과 아쉬움을 곱씹었는데요. 중식으로 제공된 도시락은 수원시 소재의 사회적기업 제품이라는 사실! 더욱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셈이겠죠?
올해 첫 봉사활동이라 더욱 풍성했던 ‘Lego형 연합 재능봉사’! <민화 그리기>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어르신과 재능을 나눔으로 활동한 봉사단원을 만나 소감을 들었습니다.
김복남 / 수원 세류동
“민화는 처음 그려봤는데 외국인 봉사단원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가르쳐줘 웃으면서 재미있게 민화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삼성전자에게 고맙고, 젊은 친구들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소냐 글레저 / 모바일 솔루션 사업부
“지난 2011년에 <민화 동호회>를 설립한 후 가지고 있는 재능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사내외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내 외국인 임직원들 중에서도 나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올해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나눔을 전하는 봉사단의 마음과 어르신들의 미소에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해 재능으로 개발하고, 그 재능과 지식을 이웃에게 나누는 봉사단원들의 2015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인데요. 앞으로 다양한 동호회들이 묶이고 합쳐져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Lego형 연합 재능봉사’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