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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향하다/이웃 이야기

기형도 시인 30주기! <기형도 문학관>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그의 삶을 돌아봐요

2019.03.22 17:59

 

어느덧 3월의 끝자락에 접어들며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벌써부터 봄꽃 구경도 하고, 근처 공원으로 나들이 떠날 생각에 마음이 한껏 들뜨는데요. 오늘은 이 부푼 감성을 배로 만들어줄 기형도 시인을 만나러 떠나보려 합니다. 허무주의를 노래한 그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형도 문학관>을 찾았는데요. 기형도 시인30주기를 맞아 더욱 풍성한 작품과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분히 영혼의 허기를 달래기 좋은 기형도 문학관 탐방, 함께 떠나보시죠!

 

 

■ 기형도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기형도 문학관> 상설전시실

 

 

기형도 문학관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기형도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답니다. 단,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에 문을 닫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형도 문학관은 크게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분됩니다. 저는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타계한 그의 삶과 시대상을 녹여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부터 방문해봤습니다.

 

  

기형도 문학관 상설전시실은 기형도 시인의 유년기, 청년기, 등단 후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품마다 자세한 설명이 붙어있어 그의 삶을 더욱 상세히 이해하게 됐는데요. 가난하고 어두웠던 유년시절의 기억은 물론,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청년 기형도의 삶까지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형도 문학관 상설 전시실 내부 모습]

 

특히, 기형도 시인이 생전 사용하던 제품들과 과거의 잡지, 시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작품의 변천사를 읽어내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허무주의로 대표되는 기형도 시인의 작품을 읽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말하는지 공감하게 됐죠.

 

  

상설전시실을 쭉 관람하다 보면 필사체험을 하는 공간이 나옵니다. 기형도 시인의 시를 패드 위에 필사해보는 인문학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인 ‘빈집’을 필사했습니다. 패드를 활용해 필사하는 방식이 생소해 글씨가 조금 삐뚤빼뚤했지만, 시구를 하나하나 가슴에 아로새길 수 있어 기뻤습니다. 기형도 문학관에 들르신다면 필사를 꼭 체험해보시길 권합니다.

 

  

필사를 마친 후, 바로 옆 공간에서 기형도 시인의 작품들을 오디오로 들어봤습니다. 시를 낭독해 주시는 분들은 모두 유명한 시인들이신데요. 차분한 목소리로 시구를 낭독해주셔서 마치 눈 앞에 작품이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 <기형도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는 ‘또 다른 기형도’

 

  

기형도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기형도 시인과 그의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활자로 표현된 시를 다른 방법으로 형상화하는 시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요. 그중 ‘사진으로 보는 기형도’ 기획전시가 백미였습니다. 본 전시는 기형도 시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선보여, 글로만 접했던 그의 삶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기억나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형도 문학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기억나무 전시실에 들어서면 노동식 작가의 ‘구름나무’ 작품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동안 기형도 문학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남겨놓은 흔적이 구름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기록한 기형도 시인에 대한 생각을 차근차근 읽을 수 있어 의미 있었죠.

 

  

기형도 문학관의 마지막 기획전시인 ‘안개의 방’에선 기형도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안개’를 형상화한 조형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명에 살던 기형도 시인은 안양천 근처의 공단에서 나오는 매연을 안개라고 표현하며, 안개의 성역 안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상황을 시로 풀어낸 바 있는데요. 그 주제를 직접 눈으로 보니 작품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형도 문학관의 매력은 전시로 끝나지 않습니다. 2층에 마련된 북카페와 도서관에서 쉬어갈 수도 있는데요. 다양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엽서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 만족도가 배가 됐습니다. 또, 단체 방문 시 해설이 필요하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답니다. 홈페이지에는 기형도 시인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 정보도 많으니, 자주 들러 확인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기형도 문학관에서 30주기를 맞은 기형도 시인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관련 링크: 기형도 문학관 홈페이지

 

[기형도 문학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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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소하동 산 144 | 기형도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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